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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질병과 약물로 인한 과도한 주간 졸림증 (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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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흔한 수면장애 외에도 다양한 질병과 약물이 과도한 주간 졸림증 (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DS는 부적절한 상황에서의 과도한 졸음, 낮잠, 운전 중 졸음으로 인한 사고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EDS는 치료 가능한 내과적 질환에 의해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원발성 수면장애를 넘어 EDS와 연관된 다양한 의학적, 신경학적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수면 부족 (Insufficient Sleep)

수면 부족은 EDS의 가장 흔하고 간과하기 쉬운 원인입니다. 교대근무자, 육아나 간병으로 인한 수면 부족, 만성 통증 환자, 입원 환자 등이 수면 부족의 위험군에 속합니다.

2. 신경계 질환 (Neurologic Disorders)

대뇌 피질의 양측성 병변이나 각성 유지에 중요한 시상하부, 뇌간 등의 정중 구조물 손상은 직접적으로 EDS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뇌종양, 외상성 뇌손상, 다발성 경화증, 신경 사르코이드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간질, 파킨슨병, 근육긴장디스트로피 등 여러 신경계 질환들은 수면무호흡이나 주기성 사지운동 등 수면장애의 위험도를 높임으로써 EDS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3. 내과적 질환 (Medical Conditions)

만성 염증성 질환, 악성 종양, 철결핍 빈혈, 겸상 적혈구 빈혈 등의 혈액학적 질환, 간부전이나 신부전 같은 대사성 뇌병증,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한 만성 내과 질환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내분비 기능 이상, 동반된 수면장애 등을 통해 EDS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약물 부작용 (Medications)

수면제, 마약성 진통제, 항전간제, 항정신병 약물, 항콜린제, 항우울제 등 많은 약물이 진정 효과를 통해 EDS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다약제 복용, 장기 기능 저하, 고령의 환자들은 약물의 진정 부작용에 취약합니다.

5. EDS의 평가와 치료 (Evaluation and Management)

EDS와 연관된 의학적 질환을 위한 단일 치료법은 없습니다. 기저 질환의 치료와 함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가 모든 EDS 환자에게 필수적입니다.
  • 동반된 수면장애,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적극 진단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 진정 효과가 있는 약물은 가능한 한 취침 시간에 복용하고, 각성 효과가 있는 약물은 아침에 복용하도록 조절합니다.

위의 방법으로도 EDS가 지속된다면 모다피닐 (Modafinil)과 같은 각성 촉진제나 정신 자극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효과가 엇갈리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EDS 환자는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반드시 교육받아야 합니다.

결론 (Conclusion)

과도한 주간 졸림증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증상으로, 수면장애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계 질환, 내과적 질환, 약물 부작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 제고와 적극적인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기저 질환의 치료, 수면 위생 교육, 약물 조절 등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각성 촉진제의 사용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가 협력하여 EDS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